2011년 3월 20일 일요일

일본 지진에 의한 해저 케이블 손상과 인터넷 지연

이번에 발생한 일본의 강진으로 해외 인터넷 사이트 연결이 지연되거나 끊기는 일이 발생했다. 물론, 이와 관련한 여러 보도기사도 많이 나왔기 때문에 이러한 원인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한국-일본-미국간의 해저케이블이 일부 손상되면서 발생된 것으로,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비단 일본뿐만 아니라 해당 해저케이블을 이용하는 곳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해저케이블이란? 간단히 대륙과 대륙, 육지, 섬등과 같이 바다를 사이로 격리된 두 지점 사이가 해저에 설치된 케이블로 연결된 것이다.
해저에 설치된 케이블 이기 때문에 어업활동에 의한 닻 등에 의해 파손되기도 하고, 이번 지진과 같은 영향으로 큰 피해를 입기도 한다.

피해현황을 좀더 자세히 알기 위해 기사를 좀 찾아보았다. 일단, 미국과 일본의 JUCN 케이블과 일본-동남아의 APCN 이 손상돼 국내에 타격을 주었다고 한다. 일본이 아시아와 북미간 통신 네트워크 관문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케이블 연결현황을 살펴보니 북미쪽과의 연결이 일본하고 많이 연결되어 있었다.


[출처] TeleGeography (http://www.telegeography.com/)


리서치기관인 Telegeography 사에 의하면 현재 손상된 케이블은 다음과 같다:

  • APCN-2, which is an intra-Asian cable, forms a ring linking China, Hong Kong, Japan, the Republic of Korea, Malaysia, the Philippines, Singapore and Taiwan.
  • Pacific Crossing West and Pacific Crossing North, which are out of service.
  • PacNet has reported outages on segments of its East Asia Crossing network.
  • Korea Telecom reports that a segment of the Japan-U.S. Cable Network is damaged
  • NTT has reported damage to some segments of the PC-1 submarine cable system.

이번 일본 지진에 의한 해저 케이블 손상을 보니 2009년의 태풍 모라꼿에 의한 대만 해저케이블 손상도 생각이 났는데. 그 당시 중국 전역에 인터넷 서비스가 차질을 빚고 한국,미국,일본 등지로 연결된 국제 통신 서비스도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아무래도 해저 광케이블을 통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단순히 전화 통신이외에 인터넷과 같은 데이터가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는 만큼, 케이블 손상은 통신에 있어 큰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통신시장에서 해저 케이블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패킷이 흘러갈 곳이 없다면, 패킷인사이드가 존재할 이유도 없는 것이고 :-0

아, 그리고 이번 지진으로 인해 큰 상처를 입은 일본 국민들에게 힘내라고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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